비가 억수로 내리기 시작한 오늘
출근 시간에 맞춰 빗줄기가 줄어들었다
샤워 후 상쾌한 느낌으로
the piano guys의 begin again을 들으며
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며 버스에 탔는데
너무나도 오랜만에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의 행복을 느꼈다
실로 굉장히 오랜만이다
대학생때 경쾌한 발걸음으로 수업을 들으러 갈 때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작은 들꽃을 쳐다보며
'오늘도 너무 행복한 하루네요, 하느님 감사합니다' 라고 가슴 벅차오르던 날은 나에겐 흔했던 일이었다
아무튼 오늘 이 기분을 남겨 놓으면 안 될만큼,
아주 소중하고 그리워 했던 바로 그 감정이 되살아나서 기쁘다
일상